date_range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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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적합성’ → ‘진로역량’으로 개편
- ①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 ②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 ③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 올해 학종 평가 요소 관련 변동 중 가장 큰 변화는 ‘전공적합성’ 을 ‘진로역량’으로 개편한 것이다. 전공적합성은 입학사정관제 도입 때부터 지금까지 평가요소로 활용해왔다.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주장이 있었는데, 먼저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 전공이 다르고 고등학교 교육이 교과 기초학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공적합성을 학업역량의 하위요소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에 반해 학교 교육에서 자신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을 경험하도록 권장한다는 점에서 전공적합성을 독립적인 평가요소로 두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실제 다수의 대학들은 전공적합성을 학업, 인성 등과 독립된 평가요소로 활용하거나 계열적합성·전공계열적합성·전공준비도 등 유사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일부 대학들은 학업역량이나 발전가능성 내의 평가항목에 포함시키기도 하고,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 전공이 다른 점을 고려해 평가요소에서 아예 제외하기도 한다.
최근 시행된 학종 평가요소 개편에 관한 연구에서 고교 교사와 대학 입학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델파이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약 82%가 전공적합성을 다른 평가요소와 독립적인 평가요소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다.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전공적합성’을 의미하는 유사 용어의 적절성에 대해 전공적합성(78.6%)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공계열적합성(75.7%), 계열적합성(71.5%), 전공준비도(64.9%)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진에서는 전공적합성의 취지를 살리되, ‘전공적합성’이 대학의 희망 전공에 맞춰 학생들의 활동과 경험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하는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학업성취도의 인지적 역량과 태도적 관점의 비인지적 역량으로 나누는 안, 입학사정관의 평가 체계나 흐름에 맞게 학업성취도와 활동역량으로 나누는 안 등과 같이 근본적인 새로운 방안과, 입학사정관제 시기부터 사용해 온 전공적합성의 취지를 살리되 계열적합성으로 개념을 확장해 학생들의 입시 준비 부담과 교사의 진학 지도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서 ‘진로역량’이 제시됐다.
최종적으로 문·이과 융합교육, 2015개정교육과정의 과목 선택권 확대와 고교학점제 등 미래 교육환경의 변화를 반영하도록 평가요소의 개념 확장성을 고려해 ‘진로역량’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의 평가요소인 전공적합성이 대학 평가자 관점이라면, 진로역량은 수험생인 고등학교 학생 관점이라고 하겠다.
2017년 연구에서는 전공적합성을 ‘지원 전공(계열)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정도’로 정의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진로역량을 ‘자신의 진로와전공(계열)에 관한 탐색 노력과 준비 정도’로 정의해, 전공 대신에 진로로 개념을 확장했다. 대학의 전공(계열) 맞춤형 활동을 강조한 전공적합성보다는 장래희망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의미하는 진로역량이 넓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델파이 조사에서 진로라는 개념이 주는 모호성으로 인해 입시준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니 평가내용을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평가항목을 기존 연구의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를 ‘전공(계열)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로 분리했다. 자기주도적인진로설계 학습과정으로 학생의 과목 선택이 중요해지는 고교학점제 교육과정의 변화를 반영해 보다 세밀한 잣대를 마련하게 됐다.
대학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희망 전공(계열) 관련해 적절하게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학교에 개설 과목이 없는 경우 공동교육과정 등 추가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살피게 된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진로활동과경험이 이루어지도록 기존 연구의 평가항목인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와 ‘전공관련 활동과 경험’을 통합해 ‘전공’ 대신에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으로 변경한다.
‘진로’로의 명칭 변경은 고교 입학 후 조기에 진로를 정해야 하고 대학의 특정 전공에 맞춰서 전공 탐색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 부담을 줄이고, 희망 전공과 무관하게 학교 활동 전반에서 다양한 진로 탐색을 하도록 하는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
이번 ‘진로역량’으로의 개편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서 2022개정교육과정의 핵심 인재상인 ‘자기주도성’을 체득하고 2017년 연구에서 발전가능성의 평가항목이었던 ‘경험의 다양성’을 실천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학업역량이 고교교육과정의 전반적인 학업 수준과 능력을 말한다면, 진로역량은 대학 입학 후 해당 전공을 수학할 때 필요한 기초 소양과 자질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미래의 성장잠재력에 초점을 둔다고 하겠다.
이러한 진로역량의 세부항목으로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을 제시했다. 이전 연구와 비교했을 때, 진로역량(전공적합성)의 평가항목 간 변화는 다음과 같다.
①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대학 전공을 수강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할 과목이 있는가?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을 고등학교가 개설하고 있는가? 학생에게 과목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는가? 대학은 학교가 지정해서 과목을 이수한 학생과 학생이 선택해 과목을 이수한 학생을 다르게 평가해야 하는가? 이수한 과목의 난이도와 수준, 이수 단위(과목) 수를 평가해야 하는가? 등이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평가에 대한 대학의 고민이다.
먼저 학생들이 전공(계열) 관련 과목을 선택할 기회가 있는가를 생각해보자.
2015개정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은 공통과목을 통해 기초소양을 키우고, 학생의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해당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이다. 예고된 고교학점제, 2022개정교육과정도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맞게 배워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미래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둔다.
2015개정교육과정과 다가올 고교학점제도입과 같은 고교 환경의 변화로 인해 학생의 희망 진로계열에 맞는 교과목을 체계적으로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교사수급문제 등으로 학교 내 과목 개설이 되지 않은 학생을 위해 학교 밖에서 공동교육과정으로 과목을 이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의 방향은 대학에게 학생의 과목 선택을 평가에 활용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겠다.
진로역량의 첫 번째 평가항목인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전공(계열)에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 정도’로 정의했다.
세부평가내용으로 전공(계열)과 관련된 과목 선택의 적절성과 이수 과목수, 교과목학습단계(위계)에 따른 선택과목(일반·진로) 이수 여부, 전공(계열)과 관련된 과목을 이수하기 위한 추가 노력(예: 공동교육과정, 온라인수업, 소인수과목 등) 등을 제시했다.
전공(계열)과 관련된 과목을 적절하게 선택해 이수했는가를 평가한다. 고등학교교육과정에서 학생이 대학에서 요구한 전공(계열)과 관련된 과목을 이수했는가를살펴본다.
이 평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전공(계열)에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지정의하는 작업이 선행되고, 학생들에게 사전에 안내돼야 한다.
대학의 지원 전공(학과)별로 필요한 과목을 제시할 수도 있고, 전공(학과)보다는 넓게 인문·사회·상경·자연·공학·의학·예술·체육 계열별로 필요한 과목을 제시할 수도 있다. 대학마다 전공마다 다를 수 있어, ‘전공(계열)’으로 표기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학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전공(계열)과 관련해 학생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과목을 넓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학 전공(학과)별로 이수해야 할과목을 상세하게 지정하기보다는 인문·사회·상경·자연·공학·의학·예술·체육 등 계열별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전공(학과)의 경우 계열별 지정 과목에 지원전공(학과)별로 일부 과목을 추가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
예컨대 인문·사회·상경계열은 국어와 사회과목을 더 이수하고, 자연·공학·의학은수학과 과학과목을 더 이수하고, 영어는 공통적으로 모두 이수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자연·공학·의학계열은 수학과 과학을 더 이수하면서 지원학과에 맞는 과학II과목을 추가적으로 이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공학계열은 물리학, 생명과학계열은생명과학II, 화학계열은 화학II, 의학계열은 생명과학II와 화학II를 이수하는 것이다.
전공(계열)과 관련된 과목을 얼마나 이수했는가도 평가한다. 이수 과목 수와 이수단위의 적정성 등과 같은 양적 측면도 평가 대상이 된다.
자연계열 지원자의 과학이수 과목 수를 예를 들어보자. 선택과목으로 2학년 생명과학Ⅰ과 화학Ⅰ, 3학년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Ⅱ 이상 총 과학 4과목을 이수한 학생과 물리학Ⅰ·Ⅱ, 화학Ⅰ·Ⅱ,생명과학Ⅰ·Ⅱ, 과학과제연구 이상 총 과학 7과목 이수한 학생이 있다면, 교과성적이 비슷할 경우 과학 기초소양을 고려할 때 후자인 7과목을 이수한 학생에게 더 나은 평가를하게 될 것이다.
물론 대학은 학교가 처한 상황에 따라 학생의 선택 과목 수도 달라질수 있음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성표를 참조해 학생에게 과목 선택의 기회가 어떻게 주어지고, 학생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학교가 과목을 개설하지 않아 이수하지 못한 학생과 학교가 과목을 개설했음에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의 평가는 달라야 한다. 학교가 과목을 개설하지 않아 대학이지정한 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경우는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수 단위가 적정한지도 살핀다. 단지 이수 과목 수만 많다고 충실한 학습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 학교가과목의 이수 단위를 적정하게 배정해 학생이 학습을 충실히 했는지를 평가한다.
학생도 노력이 필요하다. 학교가 개설하지 않아 희망 전공(학과) 관련 필수 과목을이수할 수 없을 경우 공동교육과정, 온라인수업, 동아리, 독서 등 개인적 학습 노력으로보완할 필요가 있겠다.
대면이든지 비대면이든지 관계없이 학교가 개설하지 않은희망 전공(계열) 관련 과목을 공동교육과정으로 찾아 듣거나 난이도나 수준이 높아수강을 기피하는 소인수과목을 수강한다면 자기주도적인 탐색 과정을 고려해 학습태도와 의지를 높게 평가할 것이다.
자신의 진로 희망에 따라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학습 단계(위계)에 따라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있는가를 평가한다. 희망 전공(계열) 관련 과목을 선택한 이수 경로를 면밀하게 살피고, 학습 단계(위계)에 맞게 난이도와 수준을 높여 탐구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대학도 고등학교 교육과정 유형의 특성에 맞게 과목을 개설하는지를 살펴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일반고는 보통교과 과목을 얼마나 개설하고 학생에게 얼마나 선택권을 부여하는가, 보통교과를 충실히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과목 선택권의 확대에 초점을두고 살필 필요가 있다.
진로선택과목이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도록 노력해야 하나, 반드시 난이도 높은 전문교과나 심화과목일 필요는 없다.
보통교과의 충실한 이수와 깊이 있는 학습을 해나가는지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일반고에서 전문교과의 진로선택과목 개설 등 경쟁식 다양화는 지양해야 한다.
단순한 전문교과이수 보다 이수과목의 내용과 활동의 충실도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학교가처한 환경을 고려해 진로선택과목으로 개설된 전문교과를 평가에 제한적으로 활용한다.
특목고와 특성화고는 보통교과와 전문교과에서 특성화 교육과정을 반영해 평가할 필요가있다. 고등학교 시기에는 진로선택과목 못지않게 대학 수학을 위한 학업 기초역량을쌓는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도 중요하다.
고등학교 단계에서 필요한 교과별 학문의기본적인 이해에 바탕을 둔 일반선택과목을 충실히 이수하고, 자신의 진로·적성에 따라희망 전공(계열) 관련한 진로선택과목을 이수하고 있는지를 연계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은 지원 전공(학과) 수학에 필요한 기초역량을 쌓는데의미가 있다. 실제 대학에서 요구하는 전공(계열) 관련 필수 이수 과목은 국어와 수학,탐구, 영어 등 주요 교과에서 몇 과목 정도 더 들었느냐의 차이 정도일 것이다.
마치 지원자격처럼 대학 전공(계열)에서 요구하는 필수 과목만 이수한다면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것이다. 대학도 고교 교육과정과 대학 전공(계열)과의 연계를 위해 학생들이 이수해야 할교과목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안내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공(학과)별로 지나치게 상세하게 이수과목을 지정하면 지원자격화 될 수 있다. 대학마다 학과마다 이수해야 할 과목이제각각이면 학생의 과목 선택에 혼란이 따를 수 있다.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는 학생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대학은 계열수준 정도에서 최소한 범위 내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원칙은 단순히 희망 전공(계열)과 관련 과목을 이수했느냐 이수 과목 수가 얼마나 되느냐보다 어떤 과목을 듣더라도 얼마나 충실하게 들었느냐가 돼야 할 것이다.
②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
학업역량의 ‘학업성취도’와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는 선발 과정에서 이중으로 평가되는 측면이 있다. 미적분이나 물리학Ⅱ 과목의 교과성적은 전체 교과 성적을 평가하는 학업역량의 평가항목에서도 평가하지만, 자연계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를 평가하는 진로역량의 평가항목에서도 평가한다.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전공(계열)에 필요한 과목을수강하고 취득한 학업성취 수준’으로 정의했다.
세부평가내용으로 전공(계열)과 관련된 과목의 성취 수준, 전공(계열)과 관련된동일 교과 내 일반선택과목 대비 진로선택과목의 성취수준 비교 등을 제시했다.
전공(계열)과 관련된 과목의 성취수준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과목별 석차등급·성취도,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이수단위, 수강자수, 성취도별 분포비율 등을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 앞장의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에서 살펴본전공(계열)과 관련된 이수 과목의 교과 성취가 어떠한가를 살핀다.
교과 성취 수준 평가방법은 학업역량의 학업성취도 평가와다를 바 없다. 공통과목과 일반 선택과목은 석차등급과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이수단위와 수강자수를 종합적으로 살피고, 진로선택과목은 석차등급 없이성취도별 분포비율을 고려한 성취도(A·B·C), 원점수와 평균, 이수단위와 수강자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진로선택과목의 도입에 따라 단순히 교과성적을 100% 전산처리하는 교과전형보다 교과성적을 정성평가하는 ‘교과종합평가’의 필요성이 커졌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모든 선택과목(일반·융합·진로)이 성취평가제로 성취도 (A~E)가 제공돼 ‘교과 정성평가’의 필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
전공(계열)과 관련된 동일 교과 내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의 성취수준을비교해 평가한다. 동일 교과 내 일반선택과목의 석차등급과 진로선택과목의 성취도를 비교해 종합적으로 교과 성취수준을 살핀다.
예컨대 1학년 공통과목과학 1등급, 일반선택과목 물리학(수강자수 100명) 2등급, 진로선택과목 물리학(수강자수 20명) A(성취도별 분포비율 95%)인 경우 세 과목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물리학의 성취 수준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과목별 수강자수와 성취도별 분포비율 등을 고려해 석차등급과 성취도를 비교할 때 학업 성취수준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학습자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 일반선택과목을 기피하고 등급 취득이 상대적으로 쉬운 진로선택과목을 다수 선택하도록 권장돼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학습 부담이나 석차등급의 유·불리 때문에 희망 전공(계열)별로 이수를 권장하는과목의 선택을 기피하지 않도록, 동일 교과 내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의 교과 성취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③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학종 평가요소 개편에 관한 연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전공’탐색에서 ‘진로’탐색으로 개념을 확장한 점이다.
학종에서 지금까지 자주 듣던 질문은 ‘고교 재학 중 꿈이 바뀌면 평가에 불리한가’ 이었다. 전공적합성의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와‘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 그리고 발전가능성의 ‘경험의 다양성’ 평가항목을 통합해 ‘진로탐색 활동과 경험’으로 변경했다.
이전 연구에서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지원 전공(계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 태도와 알고 있는 정도’,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은‘지원 전공(계열)에 대한 관심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과 배운 점’, 발전가능성의 경험의 다양성은 ‘학교교육의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 겪거나 활동하면서얻은 성장 과정 및 결과’로 정의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진로희망과 무관하게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으로 명칭을 바꾸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활동이나 경험 및 노력 정도’로 정의했다.
세부평가내용으로 학교 교육에서 이루어진 자신의 관심 분야나 흥미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과 경험, 전공(계열)에 대한 탐색 활동과 경험 등을 제시했다.
학교 교육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나 흥미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노력한 경험이 있는가를 평가한다.
학교 교육에서 교과 지식 위주의 공부에서 벗어나 학교 내다양한 영역의 경험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고 다양한 사회 영역에 대한 폭넓은시각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지 살펴본다.
희망 전공(계열)과 관련이 있든 그렇지 않든 학교 교육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나 흥미와 관련한 무슨 활동을 하더라도 경험을 통해 시각을 넓혔는지, 얼마나 성장했는지가 중요하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의 독서 활동 기록을 통해서도 다양한영역의 지식과 문화적 소양을 쌓았는지를 살펴본다. 예술·체육 영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문화적 감수성, 신체적 능력을 키웠는지를 볼 수 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도전한 경험을 통해 이룬 성취를 평가한다. 궁극적으로 대학은학교 교육에서 이뤄진 자기주도적인 성찰과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교과 활동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전공(계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탐색한 경험을 평가한다. 논어(論語) 옹야 편에 공자가 말한 지(知)·호(好)·락(樂) 중에서 호(好)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공자는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고 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더 열심히 하고, 그 일을 하면서 더 만족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미래에는 어떤 분야를 전공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점점 더 예단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예컨대 경영학과 지원자라면 ‘CEO’, ‘사회적 기업CEO’, ‘마케터’, ‘스포츠마케터’, ‘스포츠에이전트’, ‘예술경영자’, ‘문화콘텐츠기획자’, ‘경영컨설턴트’, ‘공인회계사’, ‘세무사’, ‘경제연구원’, ‘증권사 애널리스트’,‘펀드 매니저’, ‘외환딜러’, ‘자산관리사’ 등 그 꿈만큼이나 활동도 다양하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교과수업활동(발표, 토론, 주제탐구)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록 등에서 희망전공(계열)에 대한 관심을 파악할 수 있다.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은 학교 교육에서활동과 경험으로 나타난다.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으로 발표, 토론, 주제탐구, 과제연구, 실험 등 학생참여형 교과활동(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기록에 지원 전공에 관련한 교과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학생이 수행평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원 전공에 대한 주제탐구 활동을 하기도 하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으로 남기도 한다. 호텔리어를 희망한 학생이 영어 수업시간에 호텔리어가 왜 되고 싶고, 호텔산업의 전망 등에 대해 영어로 발표하면서 진로희망을 표현하기도 한다.
지원 전공(계열)과 관련된 활동과 경험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이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라 하겠다. 학생들은 주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에서 자신의진로와 관련한 탐색 활동을 하고 있다.
교사가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 시간에 학생의진로와 적성에 맞는 자기주도적 체험활동을 소개하고,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의 진로희망에 적합한 동아리에 가입하기도 하고, 진로체험활동을 계획하는 등 주도적인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지원 전공(계열)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대학 입학 후 해당 전공을더 열심히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다. 진로역량은 전공에 대한 관심이 없는 학생보다는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 학생이 대학 입학 후 전공 활동에 적극적으로참여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점에서 미래 잠재력에 맞춘 평가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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