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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로 대입 역전] 학종의 키 ‘디테일’…나만의 '생기부' 디테일 찾는 법!

date_range 2022.11.10 remove_red_eye 496
- 비판적 사고력이 중요한 이유  


학생부 기록이 대부분 엇비슷해서 변별력이 낮다는 말들을 한다. 그럴 만도 하다. 비슷한 교과서에 비슷한 교육과정으로 수업과 학교활동이 이루어지니, 그 속에서 차별화된 활동을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십인십색 다 다른 기질과 소질, 인성, 흥미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수업이나 학교활동을 통해 생긴 호기심이 다르고 문제의식을 느낀 지점도 다르다. 수업 태도, 학업에 대한 자세도 모두 다르다.

그런데도 학생부가 남의 것과 비슷하다는 것은 자신의 특성에 맞는 학교활동을 하지 못하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했다는 것이나 같다.  

'1%만 아는 대입 성공법칙'의 저자인 에듀진·나침반36.5 신동우 대표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기록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학종 당락의 열쇠는 바로 기록이 쥐고 있다. 기록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디테일이다. 디테일이 뛰어나다는 것은 남과 다른 학생만의 강점을 학생부에 유기적으로 잘 녹여냈다는 의미이다. 디테일, 그 숨은 1인치에 학종 합격의 키가 숨어있다."고 설명했다.    

이 숨은 디테일을 사람들은 ‘스토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학생부의 스토리가 만능 해결사가 돼 주진 못한다. 대학은 이미 엇비슷한 스토리로 범벅이 된 학생부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 그러니 당연히 거기에 반응하지 않고 자꾸 성적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개인마다 성향과 특징이 다르고 보고 배운 것도 다르다. 같은 상황에서 학생이 선택해서 읽은 책 목록도 다르다. 모든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학생부 기록은 A, B, C학생 모두 엇비슷하다.   

이와 관련해 서울권 대학의 한 입학팀장의 말이 떠오른다. 추천도서가 대부분 엇비슷하다 보니 남들은 추천하지 않은 책을 읽은 학생을 더 주의 깊게 보게 되더라는 말이다.   

나만의 디테일 찾는 법   
자, 이제 어느 정도 머릿속에 학종이 무엇인지 그림이 그려지는가? 학종에서 말하는 잘 쓰인 학생부, 디테일이 살아있는 학생부란 스스로 탐구하고 기획해 활동하고 이 모든 것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는 학생부를 말한다.   

이런 학생부를 갖기 위해서는 학교활동 시간에 자신의 소질과 흥미를 깊이 살펴 이를 키워줄 수 있는 활동을 찾아 자기주도적으로 실행해가야 한다. 수업이나 독서 역시 마찬가지이다.   

많은 학생들이 디테일에 대한 고민 없이 학교활동을 해나간다. 마치 골인 지점이 없는 마라톤을 하는 것 같다. 고민과 성찰이 수반되지 않은 활동을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서울대 천문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모든 호기심을 온통 천문학에만 쏟을 것이 아니라, 평소 들어가고 싶었던 댄스 동아리나 밴드 동아리를 해보면 어떨까. 소질은 뛰어나지 않아도 흥미를 갖고 있던 분야이니 동아리활동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활동이다.   

특히 체육활동과 예술활동은 최상위권 대학들이 중요하게 보는 학교활동이다. 건강한 신체와 창의적 감성을 가지고 다양한 교과·비교과활동을 성실하게 해내는 모습에서 뛰어난 학업역량과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리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요리 동아리를 하는 것은 어떤가. 학생부에 요리 동아리를 선택하게 된 동기와 활동을 통해 얻은 다양한 배움과 성장이 설득력 있게 그려져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디테일이 된다. 어떤 활동이든 나만의 색깔을 찾아 디테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디테일의 차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이 특목·자사고와 일반고의 학생부 기록이다. 일반고 학생들은 ‘특목·자사고’라서 선생님이 학생부를 잘 써준다고 항변한다. 일정 부분 맞는 말이지만 더 중요한 것을 놓쳤으니 오답이다.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학생들의 학생부가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학생 자신에게 원인이 있다.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학생들은 학교유형이 달라도 모두 비슷한 교과서로 수업을 한다. 하지만 수업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에서는 크나큰 차이를 보인다. 비단 수업만이 아니라 창체, 독서활동 등 비교과 영역 활동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나는 현상이다.  

학생부 기록이 좋으려면 학교활동을 잘해야 한다. 학교활동을 잘하려면 학업의지와 성취욕, 진로 계획 같은 ‘동기’가 있어야 한다. 동기를 가지려면 자신과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 이제 자신을 돌아보자. 나는 과연 내 자신과 내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를 말이다.   

물론 특목·자사고 학생들만 고민하는 학생들이고, 일반고 학생들은 모두 고민하지 않는 학생들인 것은 아니다. 대체로 이런 경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일반고 학생들이라고 해서 특목·자사고 학생들처럼 못할 이유는 없다. 오늘부터 달라지면 된다.  

교과·비교과 활동 중에 학생이 가진 호기심, 그것을 동기로 수행한 탐구활동, 거기서 얻은 배움과 성장, 그 과정을 상세히 담은 소감문 제출까지의 기록이 서로 다른 내용으로 학생부에 반복해 등장한다면 상위권 대학 합격에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비판적 사고력이 중요한 이유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을 주목해 본다. 비판적 사고력이 학생부에 다양한 디테일로 잘 묘사돼 있을 때, 대학은 학생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비판적 사고력은 탈 고정관념, 논리력, 분석력, 추론능력, 종합적 사고력, 대안적 사고력, 창의력 등의 역량을 총칭하는 이름이다. 따라서 비판적 사고력이 뛰어나다는 표현이 있다는 것은 앞의 7개 역량이 뛰어남을 증명하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력의 중요성에 대해 여전히 인정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선생님들 중에는 학생부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역량 표현이 있다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도 있다. 정해진 틀에 맞춰 학생의 역량을 규정할 수는 없다는 게 항변 이유이다.   

하지만 그 역량 표현이 이미 각 교과 단원 학습목표에 명확히 제시돼 있다면 어떨까? 실제로 교과 단원별 최종 학습목표는 궁극적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최고의 전문가들인 교과서 집필진이 왜 하필 최종 학습목표를 ‘비판적 사고력 함양’으로 삼았을까를 생각해보자. 또한 대학이 논술고사 평가 기준을 왜 비판적 사고력으로 정했는지, 수능에서 변별력을 좌우하는 최고난도 시험이 왜 비판적 사고력 관련 문제로 출제되는지를 떠올려 보자.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성장시켜 가는 데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역량이 비판적 사고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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